홈카페를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어떤 커피 원두를 선택해야 하는지였습니다. 카페에서는 그냥 주문해서 마시면 되지만 집에서는 원두 선택에 따라 커피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유명하다는 원두를 아무 생각 없이 구매했다가 생각보다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기대 없이 구매한 원두가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홈카페를 시작하고 약 3개월 동안 다양한 원두를 직접 구매해서 마셔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마셔본 원두 7종의 특징과 개인적인 느낌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
홈카페 원두 선택 기준
처음에는 아무 기준 없이 구매했지만 몇 번 실패를 겪고 나니 자연스럽게 선택 기준이 생겼습니다.
- 산미가 너무 강하지 않을 것
- 고소한 맛이 어느 정도 느껴질 것
- 핸드드립으로 추출하기 쉬운 원두일 것
-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 것
이 기준을 바탕으로 여러 원두를 구매해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내려 마셔봤습니다.
1. 브라질 원두
브라질 원두는 홈카페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원두 중 하나입니다.
제가 마셔본 브라질 원두는 전체적으로 산미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중심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초콜릿이나 견과류 같은 풍미가 느껴져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습니다.
특히 아침에 마시는 커피로 잘 어울렸고, 우유를 넣어 라떼로 만들어도 괜찮았습니다.
2. 콜롬비아 원두
콜롬비아 원두는 브라질보다 조금 더 균형 잡힌 맛이 느껴졌습니다.
산미와 고소함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라서 가장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원두라고 느꼈습니다.
처음 홈카페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에티오피아 원두
에티오피아 원두는 다른 원두와 비교했을 때 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일 향이나 꽃 향 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산미도 비교적 뚜렷했습니다.
다만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과테말라 원두
과테말라 원두는 묵직한 바디감이 인상적인 커피였습니다.
초콜릿 같은 풍미가 강하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깊은 맛이 나는 편이었습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은 원두였습니다.
5. 케냐 원두
케냐 원두는 산미가 비교적 강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처음 마셨을 때는 생각보다 산미가 강해서 조금 낯설었지만 몇 번 마시다 보니 과일 같은 상큼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수 있는 원두라고 생각합니다.
6. 인도네시아 만델링
만델링 원두는 일반적인 원두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산미는 거의 없고 묵직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진하고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았습니다.
7. 블렌드 원두
여러 원두를 섞은 블렌드 커피도 마셔봤습니다.
개별 원두보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느낌이었고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습니다.
매일 마시는 데일리 커피로는 블렌드 원두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3개월 동안 느낀 홈카페 원두 선택 팁
여러 원두를 마셔보면서 느낀 점은 결국 커피는 개인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산미를 싫어하면 브라질이나 만델링 계열
- 균형 잡힌 맛을 원하면 콜롬비아
- 향이 강한 커피를 좋아하면 에티오피아
이 정도 기준만 알고 선택해도 원두 실패 확률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홈카페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원두를 직접 마셔보니 카페에서 마실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같은 원두라도 로스팅 정도나 추출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커피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원두를 계속 마셔보면서 홈카페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려고 합니다. 홈카페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